• 최종편집 2022-05-23(월)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발행한 전국 유일의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가 균형 있는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달싱이 2021~2022년 굿뜨래페이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중규모 경제주체의 사용은 줄어든 반면, 골목상권 사용 비중은 늘었다. 굿뜨래페이 사용자 10명 중 6명은 골목상권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굿뜨래페이 도입 초기인 2020년 1월경 골목상권 상인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거셌다. 부여 관내 중규모 이상 마트에 굿뜨래페이 사용이 허용된다면 자칫 굿뜨래페이가 쇼핑하기 쉬운 중규모 마트로 쏠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던 것. 지역 농축낙협 조합을 기반으로 하는 중규모 마트 입장에서도 ‘조합’이 운영하는 마트를 공동체 성격을 지닌 굿뜨래페이에서 소외시키면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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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뜨래페이 사용 장면

 

 부여군은 이런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부여군 의회와 이해관계자, 사용자, 전문가 등을 함께 아울러 해결책을 모색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출총량제’라는 상생안을 내놨다. 매출총량제는 월 매출 규모가 작은 가맹점에서 굿뜨래페이를 사용할 경우 3~6%의 차등적 소비 인센티브를 주는 상생제도다. 


 이용자 사이에서 공동체 화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매출총량제가 실시되면서 점차 굿뜨래페이 전체 사용 비중에서 골목상권의 비중은 늘고 중규모 경제주체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2020년 1분기 골목상권 비중은 48.5%였으나 2021년 3분기에는 61.2%로 12.7%p 늘었다. 반면 중규모 경제주체는 2020년 1분기에 44.1%였으나 2021년 33.7%로 10.4%p 줄어들었다.


 사용처도 다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에 주로 주유소에서 사용됐던 지류식 부여사랑상품권과 달리 현재 굿뜨래페이의 주유소 사용비중은 6.9%가 감소했지만, 음식점과 의료, 의류의 사용 비중은 8.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굿뜨래페이가 부여군 내에서 다양하고 균형 있는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향후 과제가 없는 건 아니다. 현재 부여 지역화폐는 전국 유일의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로 사용 금액의 9%인 197억 원이 순환돼 순환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주로 골목상권 가맹점에서 순환하면서 공동체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데, 중규모 이상의 경제주체는 순환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더 나은 균형 있는 경제공동체가 되기 위해선 중규모 이상의 경제주체도 순환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와 제도설계가 필요하다는 게 ㈜달싱의 제안이다.


 박정현 군수는 “코로나19가 공동체의 역량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고 있는 상황에서 부여군이 인구절벽과 소비감소 추세에 대한 대응으로 농민수당과 함께 추진한 굿뜨래페이가 공동체 경제를 지키고 있다”며 “실제로 지역화폐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을 경우, 골목경제에 더 사용했다는 결과도 있는데, 이 결과는 적극적인 정책발행과 전국 유일 카드수수료 제로화(0%), 공동체 순환 부가가치 창출 등 제도적 지원과 군민의 공동체 의식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군수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정책발행과 함께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직거래 플랫폼과 배달앱, 포용적 금융가치 실현 등으로 대한민국의 공동체 지역화폐의 롤모델로서 부여군민의 긍지를 드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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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뜨래페이 사용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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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지역화폐, 10명 중 6명은 골목경제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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